장신대 신대원 Again 88 동기모임 후기(6)
《 모임 후 단톡방에 올려진 참가자 소감 》
모임후기는 다음과 같은 순서로 연재됩니다. 여기서는 제6편 "모임 후 단톡방에 올려진 참가자 소감"에 대해 서술합니다.
아래는 모임이 끝난 후 참가하신 목사님들이 톡방에 올리신 소감문입니다. 올리신 분에 한해 이름 가나다 순으로 게재합니다.
▲ 고경선
27년만에 신학교에서 함께 공부하던 동기들을 잠시 만났습니다.
은퇴하신 목사님도, 선교사님도, 도시교회 목사님도, 시골교회 목사님도, 섬마을교회 목사님도 게십니다.
모두 다 치열한 사역현장에서 남모를 눈물 씻어내고 웃는 얼굴로 봤습니다. 모두 다 그리운 친구였습니다.
섬마울에서 4명의 할머니를 섬기는 목사님은 예수님의 모습이었습니다. 모두 다 그리운 친구였습니다.
하나님이 보시기에, 모든 교회 모든 모가님이 기쁘고 이쁘셨을 겁니다. 어떤 동기 목사님이 숲은 큰 나무, 작은 나무가 어우러져서 아름답다 하시더군요.
예수님을 닮은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비록 크기와 굵기는 다르지만 어우러져서 세상은 더욱 아름답게 됨을 배웠습니다.
▲ 권중길
이번 행사를 위해 수고한 임원진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2박 3일간의 일정이 "우리가 여기 있는 것이 좋사오니" 고백했던 베드로의 그 마음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너무나도 많은 기쁨을 얻었고 또한 행복했습니다. 사랑으로 섬겨준 임원진과 동기분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동기들 단톡방에 초대를 해주어 이런 행사가 있다는 것을 알게 해 준 배수경 아우님에게도 감사를 드립니다.
▲ 김범준
88 동기들의 행복한 만남이 있는지 하루가 지났습니다. 오늘 오후에 2023년도를 위한 정책당회를 즐거운 마음으로 잘 마쳤습니다. 당회장을 비롯한 부교역자들과 당회원들이 함께 참여한 당회요, 몇몇의 당회원들이 당회를 하는 동안 조금은 특별하고 적절한 기여를 하여 매우 유쾌하고 수월한 정책당회를 마칠 수가 있었습니다.
지난 14-16일까지 있었던 Again! 88 모임은 회장님을 비롯한 임원들께서 오랫동안 많은 시간을 들여서 특별한 수고를 해주었음을 여러 면에서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깊이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재능과 은사가 많은 우리 88기 동기들 중에는 때때로 상황에 맞게 특별한 기여를 해줌으로써 함께 한 시간이 더욱 풍성하고 행복할 수 있었습니다.
많이 기쁘고 행복했으며, 특히 제 아내가 가장 행복해 한 시간을 보냈던 사람이었을 것입니다. 모두가 주님 안에서 건강하고 행복한 날들을 잘 보내시길 기원합니다. ^^
▲ 김성칠
88기는 하나의 숲이 되어갑니다. 숲에서는 큰 나무든 작은 나무든 서로 조화를 이루며 어울릴 품이 있기 때문입니다.
▲ 김흥현
돌아와보니 두 가지 일이 특히 감사합니다. '자기 소개와 비룡폭포 산행'입니다.
1. "한 사람 안에 거대한 우주가 있다"는 시적 표현은 신파극 대사 같기도 하겠지만 사실은 저 위대한 창조 섭리가 인간이라는 가장 왜소한 피조물 속에서 옹골차게 고농축된 고백이라 할 만합니다. 오랜 세월을 한결 같이 자기 삶과 싸워 버티고 살아낸 이야기를 듣는 시간, 나는 승전가이면서 헌사 같은 이야기를 기분좋게 들었습니다.
이야기를 들으면서 나는 저 이야기들은 에일리언일지도 모를 목회라는 괴물삶에 결코 물러서지 않고 쉼없이 지혜롭게 대응하며 야훼를 향한 신뢰 하나만으로 치열하게 싸운 겸손의 전사들이 들려주는 개인서사시로 들렸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운명적으로 겪을 수밖에 없는 인간의 희노애락이라는 기계적 말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운명 너머를 향한 지고한 소명만으로 저항해온 개인서사시였기 때문입니다.
또한 나는 이 이야기들이 야훼를 향한 가장 아름답고 멋진 헌사로 들었습니다. 한 사람의 삶에 내재한 아름다움은 단단한 결실은 물론이지만 그 ‘인간’ 자체의 원초적 뿌리에 있다는 것을 다시 입증해준 선언이기도 했습니다.
‘식물형 인간’이라는 절묘한 비유에 걸맞게 30년 전, 겉만 강한 척 속여린 어린 풀 같던 내가 세월이 지나도 자기 손으로 자기 터전을 결정짓지 못하는 순간을 벗어날 순 없었습니다. 하지만 작은 거인 같은 여러분들의 이야기 속에서 야훼께서 나의 삶을 시냇가에 심은 나무처럼 마침내 뿌리 강건하게 흔들리면서도 삶을 유지하게 하셨던 나의 흔적을 들었기 때문입니다.
비록 서로 살가운 시간을 직접 보내지 못했어도 각자 자기 자리에서 죽은 듯 살아냈던 사건만으로도 나는 그 영원한 삶을 기쁨으로 바라볼 수 있었습니다.
2. 오랜 만에 다시 걷는 비룡폭포 가는 길은 호젓한 산책 같이 평안했습니다. 늦가을 정취에 환호하며 오른 육담폭포와 구름다리 비룡폭포, 그리고 산 높이 매달린 것 같은 토왕성폭포에 이르는 길은 지난 제 삶의 여정 같기도 했습니다.
비룡폭포 앞에서 함께 부른 찬양이 생생하게 기억된 순간, 토왕성폭포 전망대에 올라 나무 사이로 멀리 조그맣게 내려다보이는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사진을 함께 찍는 시간이 구름따라 흘렀습니다.
문득, 어느 날 우리가 한라산 성판악 길을 걸으며 세계로 나갈 마음의 준비를 다독였던 때를 떠올렸습니다. 또 어느 날 학교에서 저녁 식사를 함께 마치고 해질 무렵 남아있던 사람들이 아차산 약수터를 향해 느긋하게 걷곤 했던 그 날도 가볍게 스쳐갔습니다.
그 높고 거칠고, 웅장한 길도 아니며 오히려 아무 것도 아닌 듯 평범한 길이겠지만, 오늘 나는 짧고 단순하며 아름다운 길을 그 날처럼 가볍게 걸었습니다. 내려오는 길, 지난 30년간 내가 야훼의 세계를 겪으면서 걸어냈고, 힘겨운 중에도 어디 땅에서든 홀로 오르고 내렸던 나의 길이 결국 '그의 길'이었다는 것을 다시 알게 되었습니다.
그의 길은 짧지만, 아름답고, 혼자이지만, 함께 걷고, 평지이지만, 등산 같았습니다. 그 길은 아무리 멀고 높아도 힘써 한걸음씩 걷다보면 마침내 그 끝에 이르는 은혜와 생명과 평화의 길입니다. 누구든 자신이 걸어온 길이야말로 나의 야훼가 강산이 세 번 바뀐 시절을 비틀거리면서도 잘 지나온 나에게 선물처럼 쥐어준 그의 길이었던 것입니다.
돌이켜 보면, 발 아래만 내려다보고 위태롭게 걷고, 불가항력 같은 삶의 위협에 버티듯 살았던 나의 길이었을지라도 가끔 봉우리 너머로 펼쳐진 푸른 하늘을 보면서, 거침없이 흐르는 계곡 물소리를 들을 수 있는 그의 길이 언제나 가까이 있었습니다.
그것들은 저 자신에게 생각보다 큰 하늘의 위안이었습니다. 나에게 다시 선물같은 행복한 시간을 나눠주고 내가 다시 나의 길을 걸을 수 있는 힘을 갖게 해준 임원들과 여러분들에게 감사합니다.
이 짧은 만남을 오래 잘 기억하겠습니다.
▲ 문성원
그리운 얼굴들을 만남을 기대하며 설레였고 만나는 순간 너무 기뻤으며 함께 하며 정말 행복했습니다. 30년이라 시간이 무색하게 젊음이 가질 수 없는 성숙한 열정을 보면서 감사했습니다. 이런 만남을 허락하신 하나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이 모임을 위해 열심을 다해 충성스럽게 준비하신 회장님과 모든 임원 목사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동역의 길을 걸어가며 서로에게 큰 기쁨과 위로를 주는 그리고 함께 웃고 우는 동기들이 되길 기도합니다. 너무 행복했고 감사했습니다. 사랑합니다.
▲ 박노훈
쏠비치 양양에서의 88 동기들과의 행복했던 시간이 꿈처럼 느껴집니다. 오늘 근골격계질환 8시간 강의를 앞두고 원장실에서 옛 추억을 되새기고 있습니다.
▲ 이계현
양양 쏠비치에서
하룻밤을 보낸 후의
아침 해돋이
이십칠년 만에 만난
동기들의 얼굴처럼 밝다
웃는 얼굴은
설악산 비룡폭포처럼 변함없지만
흰 머리와 깊은 주름은
인생의 다양한 이야기를 품고 있어서
이분 안에 다 표현할 길이 없다
바다정원에서
빵과 커피 한 잔을 들고
은빛 물결 춤추는 바다를 배경으로
카메라 앞에 서서 함께 한 시간들
이것 또한 지나가면 추억이 된다
동기가 전해준
별세한 동기들의 슬픈 이야기는
설악산 대청봉과 공룡능선을 넘어가는
석양의 노을처럼 안타까운데
서둘러 하조대막국수를 먹으러 가야 한다.
쏠비치에서의 마지막 조찬
살날이 많지 않으니
우리 자주 만나면 좋겠다는
동기의 가슴 뭉클한 한마디를 생각하며
홀로 발코니에서 떠나는 동기들을 배웅한다
▲ 이윤호
짧은 만남 긴~~~~여운이 남는 행복한 밤입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넘치는 사역들을 들으면서 열정이 살아나는 시간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한편의 영화감상 후 2탄이 기대되는 88입니다. 감사합니다.
동기를 사랑하는 임원분들의 수고는 아름다운 단풍으로 모두에게 기억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 이종민
이번 모임 너무 아름답고 즐거웠습니다. 오랫만에 학창 시절로 돌아가보니 자유하고 행복하고 10년은 회춘이 된 듯합니다. 아무튼 나이가 들고 보니 돈만큼 명예만큼 사람이, 우정이 소중하다는 생각이 짙어옵니다. 가능하다면 자주 만나도록 합시다.
이번 모임을 추진해주신 임원분들 수고 많았고요. 모두 모두 감사했습니다. 평강ㆍ행복ㆍ감사ㆍ축복합니다.
▲ 장은숙
2박 3일 동안 신대원 시절로 돌아간 것처럼 아주 행복하고 즐거웠습니다. 88기 신대원 동기들이 있어서 참 좋네요. ^^ 처음부터 끝까지 섬겨주신 임원 목사님들께 감사의 마음 전합니다. 다음에 꼭 다시 만나야하니까 그 때까지 모두 건강하세요.
▲ 전윤순
동기 목사님들 건강하시구요. 담에 또 기회가 주어질 때까지 행복하시길⋯. 글구 임원분들 넘 수고 많으셨습니다.
▲ 정한조
많이 즐겁고 반가웠습니다. 우리의 신대원 입학(1992년)으로 하면, 꼭 30년의 세월이 지났더군요. 일반적인 표현으로 하면, 강산이 3번 변한 세월입니다. 아마 지난 30년을 책으로 쓰라고 하면, 각각의 목사님이 1권씩만 써도⋯ 와!!
그 세월 중에는 시온의 대로를 통과할 때도 있었을 것이고, 눈물의 골짜기를 통과할 때도 있었을 것입니다. 사실 시온의 대로를 통과하는 것은 자동차를 타고 고속도로를 달리는 것처럼 순간이었고, 눈물의 골짜기는 걸어서 통과해야 하는 것과 같아서 걸어도 걸어도 끝도 없고, 눈물을 쏟아도 쏟아도, 마르지 않을 때도 있었을 것입니다.
차라리 피를 흘리는 것이면, 빨리 다 흐르게 하고 죽든지, 말리는 것이면 뙤약볕 아래에서 빨리 말려서 죽으면 차라리 편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 때도 있었을 것입니다. 눈물을 흘려도 흘려도 죽지 않으니 더 고통의 시간을 보내기도 하셨을 것입니다.
그러나 지나온 세월을 돌아보면, 우리 모두가 공통으로 고백하게 되는 것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였고, 하나님의 신비한 손길이 함께 하셨고, 주님의 섭리가 임했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앞으로의 사역이 몇 년이 남았든, 또 인도해 주실 것을 확신하기에 소망 가운데 걸어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난 30년 동안 주님 부르심의 길을 신실하게 걸은 동기 목사님들이 자랑습니다. 언제나 주님 안에서 평안하시고, 강건하십시다.
모임후기는 계속 이어집니다. 다음에는 마지막 제7편 "마치고 나서"편이 연재됩니다.
2022년 12월 29일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히 한결같이 / 카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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